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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앙은 그간 인체의 해부학적 재현을 넘어, 현대인의 실존적 불안과 사회적 관계를 치밀한 조각적 서사로 구축해 왔다. 최근 그의 작업은 고착된 형상에서 탈피하여, 파편화된 신체의 일부와 추상적 단위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조형적 실험에 집중한다. 작가는 재료의 물성과 우연적 매개 변수를 능동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인체를 보다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체계로 전이시키는데, 이러한 변화는 존재의 근원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변형되고 확산되는 '상태'로 재정의한다. 이는 동시대 조각이 지닌 개념적 지평을 새롭게 확장하며, 관객에게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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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와 해체를 통한 이미지의 재구성
조각가 최수앙은 실크스크린 작업을 통해 이미지의 분해와 재구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일상 속 퍼즐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이미지의 본질적 구성 요소를 CMYK, 종이, 종이의 백색 등 여러 레이어로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완벽하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이미지는 견고한 덩어리 같아요. 거기서 주는 생동감은 이미 제한되어 있어요. 뭔가 결여되거나, 완성을 지양하거나, 해체되거나 그럴 때 에너지들이 많이 생성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미지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구성 요소들을 분해해 CMYK, 그리고 종이, 그리고 종이의 백색이라는 것 이렇게 총 여섯 개의 레이어 층을 흩어 두고 맞춰지거나 해체되거나 교묘한 지점에서 계속 움직일 때 각각의 요소들이 생동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청소를 하다 아이가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발견했어요. 대게 사물은 어떤 기능이나 목적에 종속된 것으로 이해 하잖아요. 그런데 이 퍼즐 한 조각은 그 자체로 온전하게 예뻤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모든 사물은 그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고 스스로 생동하는 온전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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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투명유를 먹인 일본 한지 위에 양면 실크스크린
29.7 × 42 cm
Variation of 12
Published by Paddlers
액자 별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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